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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이모저모

진상규명이 필요한 한 맹인아이 부모.

by 찌붕이 2017. 8. 5.

지난 2012년 11월 8일 새벽 5시 50분 시각장애인 복지 시설인 충북 충주 성심맹아원에서 김주희양이 의자 팔걸이와 등받이에 목이 끼어 있는 것을 당직 교사가 발견하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세상을 떠났다.



김양에 부모에게 사건 1시간 이후 6시 40분 쯤 전화를 걸어 사망소식을 전달하였다. 부모는 바로 김양이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 도착 후 맹아원 관계자에게 "주희가 잠든 상태에서 편안하게 떠났다."라고 말을 들었다. 일주일 전 까지 건강했떤 주희양이 갑자기 돌연사 했다는 사시을 믿을 수 없는 부모는 직접 영안실로 향해 시신을 확인했다. 그런데 시신 여기저기 시퍼렇게 멍이 들고 등 과 목에는 움푹 페인 상처들이 선명하게 보였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맹아원 측은 김양이 의자 팔걸이 와 등받이 사이 공간에 목이 끼인 채로 있었고 4시간 동안 담당교사는 김양을 방에 혼자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부모는 사망원인을 원했고 맹아원 측은 위로금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

<김양 시신에서 구타에 흔적이 보이는 움푹패인 상처들>

경찰은 수사에 대해 반응이 냉담 하였다. 유족들을 귀찮은 사람이라고 인식 하였고 사망원인도 돌연사, 약물중독 등 여러차례 말 바꾸기를 하였다. 얼마후 국과수 부검결과는 사인불명, 원인없음으로 나왔다. 김양 상처에는 아무런 의문점을 제기하지 않았다. 진정서로 계속 청원하자 해당 사건 담당검사가 직접 시신을 확인하러 왔다. 시신을 본 검사는 자신이 이번사건에 타살과 학대 수사에 전념하겠다고 얘기하고 이제그만 딸 장례를 치르자고 회유하였다. 장례를 치르고 화장한 김양 유골이 영월 동가 냇가 뿌려지고 나서 갑자기 담당검사가 바뀌고 그동안 승인이 안된 재부검 요청이 승인이 되었다. 시신이 없으니 상처사진만으로 판독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했다. 판독 결과 '돌발성간질로 인한 급사' 원인이 높다고 무협의 처리를 하였다.


이쯤 의문점을 정리하면 이러하다. 


첫째, 이미 죽은아이를 무려 12시간 40분 동이나 경찰에 신고 하지않고 안치실로 옮긴 점. 


둘째, 사건현장이 보존되지않고 김양이 사망하였던 의자가 다른곳에 있는 점.


셋째, 경찰이 시신 상처는 사인과 무관하다라고 판단한 점.


넷째, 경찰이 사망원인을 수차례 변경한 점.


다섯째, 24시간 보호관찰의무가 있는 시설에서 4시간이 넘도록 담당교사가 김양을 돌보지 않은 점. 


이런 의문점이 많은데도 사건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게 이상하다.(2015년 1심에서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2년, 항소심 무죄)


김양부모는 1인시위, 삭발시위, 10만 서명운동 등 딸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하루하루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김양 어머니인 김정숙씨는 두차례 자살기도를 하고 김양 첫째 언니가 자살시도 및 집을 나가는 등 집안에 안좋은 일들이 생겼다. 김양 아버지는 일을 그만두고 시위에 전념하다보니 생활비 및 차비로 빚을 지게 되었다. 


충주성심맹아원은 히딩크 재단이 장애인용 축구장 건립에 1호 유명하다. 운영법인은 사회복지 법인 천주교 구사회복지회이다. 정부로부터 매년 26억 이상 지원받고 있다 또한 A급 시설 판정을 받은 맹아원이다.


이렇게 시설이 좋은 맹아원에 김양 부모는 믿고 아이를 맡겼다. 하지만 그들 부모에게 돌아온 건 상처투성인 시신, 사건은폐, 냉담한 반응 이다. 충주맹아원에 윤리 경영 중 "우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며 국가와 생태복지 발전에 기여한다."라는 말처럼 사회적 책임과 사회정의 실현을 말 뿐만이 아닌 직접 실천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명확하게 되고 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하여 부모에 한을 풀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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