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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의 스포츠에서 설움받는 서포터

찌붕이 2017. 8. 3. 16:33

"땅!" 발포 소리와 함께 말들이 모래판을 힘차게 달린다. 왕들의 스포츠(Sports of King)라고 불리우는 경마. 주말 평균 6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과천 경마장에 방문을 한다. 국산마 경주, 혼합경주, 대상경주, 일반경주 등 다양한 종류에 경주가 있다.

이런 경주마들이 트랙을 밟기 전까지는 여러 성장과정들이 있다. 우선 만 3세 이상 마필 중 혈통, 경주능력, 체형 등 우수한 마필을 선발하고 배합기준에 따라 교배를 시킨다. 말 임신기간은 약 11개월이다. 출생 후 60일 이내 혈통등록신청을 해야한다. 혈통등록 뒤 만 1세가 지나면 마며을 가질수 있다. 만 2세가 지나면 경마장 입사와 경주마 등록이 가능해진다. 각종 출발조교심사, 주행조교심사, 출마등록, 출마투표를 통과하면 경주마가 된다.



빛나는 경주마가 탄생하기 까지에는 마필관리사에 애뜻한 보살핌이 없으면 안된다. 마필관리사는 조교사나 기수를 보조하여 경주마 또를 승마마를 사육, 관리하여 훈련시키는 자를 말한다. 

하는일은 말 생태를 확인하여 사료와 첨마제를 먹이는 사양관리 부터 말이 쉬고 있는 마방 이물질 제거, 볏짚교체 등 청고를 하는 위생관리, 말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목욕을 시키는 보건관리 말 발굽을 관리하는 장제 관리를 책임진다. 또한 경마공원에서 일할 경우. 조련관리 업무가 추가되어 순치 와 훈련인 조교관리 업무를 통해 출주 준비를 한다. 또한 경주에 나가기전 마주 또는 조교사를 대신하여 출마등록을 한 후 출주마로 통보받으면, 혈액 채취 및 약물 검사를 하고 체중 및 장구착용 상태를 확인한다. 관람객이 말 상태를 볼 수 있게 예시장에서 선보인 후 경주로까지 데려다준다. 마필관리사 한명 당 3마리 정도 말을 돌보며 말에 훈련을 60~70% 맡고 있다.



이렇게 마필관리사는 경주마에 있어 중요한 역활을 한다. 하지만 그들은 일을하면서 부당대우를 받고 있다. 신입 연봉이 1800만원 정도이다. 10년차 평균 연봉은 2300~2600만원이다. 또한 경마 우승상금에 대한 커미션이 6%이지만 관리하는 마필관리사들과 n분에 1을 한다.(성과급으로 주어지는데 총 월급받는 평균이 214만원 정도 밖에 안된다.) 부산경마에 경우 관리사에게 가는 상금이 조교사에 부분포함되어 6%로 보다 더 적게 받거나 아예 못 받는 경우도 많다. 지난 2012년 1월에는 부산경남마사회 한 조교사가 관리사 용역비에서 40%를 떼어간 적도 있다. 이 뿐만아니라 조교사들이 마필관리사에게 욕설, 폭언 들은 일상이라고 한다. 


마필관리사가 부당대우 받는 일은 1993년 개인 마주제 도입 이후이다. 1992년 경마 승부조작 이후 시행된 개인마주제는 개인마주가 조교사에게 위탁하고 조교사는 기수와 계약하고 마필관리사는 고용한다. 시행 이전까지는 마사회 정규직으로 관리사들이 일 했다. 고용구조 상 다단계 구조 맨아래에 계층이 마필관리사이다. 

지난 6월 24일 토요일 낮 12시 30분 한 마필관리사가 주행 중 차에서 내려 투신자살 하였다. 주변에서 투신을 저지했지만, 그를 막을수는 없었다. 5월 27일 새벽 부산에서는 39살 젊은 마필관리사가 목을 메고 자살을 했다. 이런 잇단 자살은 부당대우 때문이다. 마피관리사에 대한 시급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고 한국마사회가 적극적으로 이문제를 해결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