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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일상

부산 먹기행을 시작해볼까?(6월16~17일)

by 찌붕이 2017. 6. 18.

금요일 퇴근 후 바로 서울역으로 가서 부산을 가기위해 ktx를 탔다. 등치가 있는 나에게 ktx일반석은 비좁다..(특히 옆사람 팔꿈치와 내 살이 부딛칠 때 극도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때 당시 기분이 나이스 하지 않아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그렇게 기차를 타고 있는동안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책을 읽었다. ( 한 30분정도 읽고 2시간 30분 동안 잤다.) 


그렇게 부산역을 도착하여 아는 지인 J를 만났다. J는 형이지만 참 인정많고 성심이 착한? 사람이다.(절대 맛있는걸 많이 사줘서 착한걸 부각시킨것은 아닌다.) 만남 이후 호텔 체크인 한 후 근처 이자카야를 들어 갔다. 때는 오후 10시 쯤이라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세트 1번을 골랐다. ( 아사히 생맥 4잔 과 칠리새우튀김? 그리고 모든오뎅이 들어 있다.) 



 맛은 새우튀김과 맥주를 빼고는 실패한 느낌이 들어 재빠르게 메뉴판을 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J가 일단 다 먹고 시키자라는 현명한 말에 일단 참기로 했다.  맥주와 안주가 사라질 때 쯤 메뉴판을 보고 다시 주문을 시켰다. 나의 시선앞에 오코노미야키를 만들고 있기에 저절로 "사장님 여기 오코노미야키 하나만 주세요" 라고 외쳤다. (J의 의사는 중요하지않았지만 별말이 없는걸 보니 안주선택이 맘에 들었나보다.)




오코노미야키는 성공적인 주문이였다. 메뉴 선택이 아주 나이스하여 맥주한잔을 시킬까 생각했지만 배가 불러서 못 먹을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독구리를 시켰다. 


나: 독구리 하나 주세요

점원: 따뜻한거요? 차가운거요?

나: 차가운 거요.

J: 뜨거운 거주세요.


그렇다 돈은 내가 낸다고했는데 형이라는 이유로 양보하여 뜨거운걸 먹었다. (주문하였을 때 기분은 별로였지만 막상 마시니 뜨


거운것도 나쁘지않아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간단하게 한잔을 걸친 후 다시 숙소로 와서 잠을 청했다. 필자의 취사는 잠이 드는것이다. 그래서인지 숙소 도착한지 5분만에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잠을 깨고 일어나 보니 창문앞에 펼쳐진 바다가 내 마음을 훔쳐버렸다. 앞에 보이는 해변과 풍경은 이로 말할수 없지만 숙취때문에 다시 잠을 청하였다.


그렇게 잠을 청하고 배도 출출한지라 부산에 왔으면 돼지국밥 한그릇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J가 잘알고 있는 돼지국밥집으로 향하였다.  


돼지 국밥집은 광안리에 있는 곳이다. J가 돼지국밥집 이모님을 알고 있는건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원래 J가 인사성이 좋아 아는분인지는 잘 모르겠다.) 국밥집의 외부는 가정집같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기존에 가정집에서 용도 변경이 된것 같다. 



이른 점심시간이라 사람은 많이 없었지만 J이의 말로는 이쁜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아무튼 돼지국밥이 특이한점은 대부분 다대기를 풀어서 국물을 맛을 조절하는데 여기 국밥집은 된장을 풀어서 맛을 내였다. 처음에는 조금 짜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먹고먹고 먹다보니 맛있어지기 시작했다. 국물맛이 상큼하고 전혀 돼지 비린맛 없었다. J가 말하길 지금은 맛이 그냥 그렇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다시 생각나는 맛이라고 말했는데 지금 글을 쓰고 있다보니 다시 먹고 싶다. 이렇게 밥을 먹고 나가는데 이모가 밥 잘먹었냐고 물어보고 요번 1주일도 고생했다고 안부를 물어봐 주셨다.(정이 넘치는 집인것 같다.)


그렇게  길을 나서 광안리 해변을 걸을려고 했지만 J가 슬리퍼라서 모래들어간다고 모래사장안에 들어가지 말자고 했다. 아쉬운 맘을 뒤로한체 근처 커피숍으로 갔다. 입구에는 나와 덩치가 비슷한 곰돌이 인형이 있다.(계속보니 생김새까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로들어가 진열대를 보니 초콜렛이 어마어마하게 많아 흥분했지만 "나는 밥을 먹었다" 라는 생각을 하며 구매를 참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잔을 시켰다. 광안리해변을 보면서 커피한잔을 마시는 이 여유~ 도 잠시 바닷가 앞이라 바람이 차가웠다. (에어콘과 비슷한 온도로 바람이 불어주었다.)


그 후 몸도 움직여야하여 오륙도로 발길을 항햐였다. 유리다리로 되어있다는데 별 흥미가 나지 않았다. 그저 나에게는 내 소화를 도와줄 산책로라고 생각하였다.



유리다리로 되어 있는데 입장할려면 덧신을 신어야된다. 이유는 유리에 기스가 나서 보호 차원에서 실행한다고 한다.  건널때 맞바람이 강하여 강가를 찍겠다고 휴대폰을 다리밖에 향해있으면 빠뜨리기 쉬울거 같다.



그렇게 짧게 오륙도를 구경후 기장군으로 넘어가 용궁각? 이라는 절에 갔다. 근처에 가니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볼수 있었다. 유명장소 인가 보다 입구로 들어가는 길은 대나무 숲으로 되어있어 이국적인 느낌이다. (대나무 때문인지는 몰라도 중국느낌이 난다.) 안에는 불상과 조각상들이 많지만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한참 산책을 하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북!" 하고는 옷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알고보니 내 오른쪽 허벅지쪽에 청바지가 찢긴것이다. ( 빈티지 스타일이 였지만 찢어진이후.. 그냥 거지였다.)

옷을 사기위해 들어가기전에 보았던 롯데 아웃렛으로 가서 유니클로를 찾았다. 급하게 반바지를 구입후 갈아 입었다. (옷을 바꾸니 그나마 정상인 같아 보였다.)


이렇게 돌아다니다보니 돼지국밥이 먹었던 것이 소화가 되어 다른 맛있는 걸 먹기로 하였다. 전복죽을 잘하는 집이 있다고하여 찾아 갔다. 


개인적으로 종업원들이 대부분 어려보였다.(20대 초반 ~중반 ?) 외로워서 인지 모르겠지만 종업원이 이쁘장하게 생겼다. 아무튼 전복죽 2개와 세트1을 시켰다.  세트1에는 막회와 해삼, 멍게, 개불, 오징어? 조개 들어있었다. (세트1만 먹기에는 부족한감이 있다.)

맛은 전복죽은 확실히 전복죽이 메인이여서 전복죽이 제일 맛있다. 죽 사이사이 전복이 꼬들꼬들하여 식감이 좋고  담백한 맛이 내 입맛을 사로 잡았다. 소문으로는 전복죽을 포장하기위해 일부러 여기를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J는 맛이 있었는지 전복죽 2개를 포장하였다.(맛있는 것은 나눠 먹어야된다라며 ~)전복죽을 안전하게 배달하기 위해 뒷자석에 안전벨트도 메어주었다.(유머감각이 남다른 형이다.)



자이 이제 밥먹었으니 후식을 먹어야 되니 커피한잔하러 가야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장에서 유명한 커피숍을 찾아 갔다. Wavenon 커피숍이라는데 이 건물을 짖는데 56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공사비가 들었고 얘기를 한다. 


일단 내부에 들어가 커피를 시키는데 줄이 많이 서 있었다.( 진짜 유명한 곳이긴 한가 보다.) 커피와 베이커리 있고 커피음료종류 와 케익은 다양하지는 않았다. 단점이라고 하면 가격이 엄청 비쌌다. (아메리카노가 5500원이 였다.......)



주문을하고 기다리는 동안 내부와 외부를 구경하였다. 건물내부 디자인이 감각적으로 그려져 있다. 야외에 앉고 싶었지만 거의 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총 3층으로 되어 있으면 옥상까지 자리를 앉을 수 있도록 마련해 두었다.



 전망이 좋은 자리는 대부분 차지한 상태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내부에 앉아 있었다. 구경하다 보니 직접 로스팅까지 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궁경할 때 쯤 진동벨이 울려 커피를 가져가는데 음료가 한잔 밖에 없는 것이다. 영수증을 보니 1잔만 시켰다..... 하 내가 잘못말한건지.. 종업원이 잘못 한건지 (내 잘못이 크겠지....) 아무튼 가져 올라오면서 커피를 나눠마시기로 했다. 커피맛은 약간 신맛도는 커피였다. 케익은 레몬타르르를 시켰는데 원래는 포장해서 가져가려고 했지만 맛이 궁금해서 먹었다. 케익에 붙어있는 레몬은 왠만하면 먹지않는게 좋다.(먹었는데 씹다보니 떪은?맛이 났다.) 레몬타르르의 새콤달콤한 맛을 아주 잘살려 맛이 있었다. 




이제 먹고나서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 부산역으로 내비게이션을 맞춰놓고 올라가는 도중 복권방이 있었다. 인생 역적을 위해 J와 나는 들어가서 대박을 노리자 하며 당당히 로또와 즉석 복권을 샀다. 하지만 즉석복권의 결과는 처참 하였다.. 하면 할수록 반 본전이 되어 돈이 없어지는 것이다.. 결국 복권방에 있는 즉석복권을 다 살정도로 무리하여 돈을 썼다....(역시 헛된꿈은.. 꾸지않는게 최선책이다.)


그 후 부산역으로 바로 가서 기차를 차고 집에 돌아갔다. 이렇게 나의 맛기행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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